기타(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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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 대한 추억3
아버지는 나를 꾸중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당연히 체벌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그런데 딱 한번, 그것도 무지막지하게 화를 내시면서 막대기를 들고 나를 때리려고 하셨고, 나는 맞으면 죽을 것 같아 도망간 적이 있었다. 집 마당에서 타작을 하는 중에 국민학교 저학년인 나는 주위로 흩어진 이삭을 줍는 일이 맡겨졌다. 얼마정도 지나 일이 지겨워졌고, 줍는 대신 발로 슬쩍 밟아 뭉개버렸다. 이를 보신 아버지는 '곡식 수확하기까지 얼마나 힘들었는데 그짓이냐'며 바로 막대기를 드셨다. 이후 나는 한알의 쌀알도 식단에 놓이기까지 얼마나 여러 힘든 노고를 거쳐 이르렀는지를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다.
2023.05.23 -
아버지에 대한 추억4
중학교 입학과 함께 안동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안동에는 외가가 있었고 외할머니와 총각인 외삼촌 둘이 살았는데 내 중학생활의 학업을 위하여 기꺼이 기식을 허락하셨던 것이다. 안동역에 내렸을 때 찬바람은 한겨울 추위 이상이었다. 손발이 덜덜 떨리고, 얼굴은 벌겋게 익었다. 콧물이 줄줄 흘러내리고... 아마도 곧장 감기를 할 모양이었다. 함께 가던 아버지가 나를 보고, 그렇게 참을성이 없어서 무엇에 쓰겠냐며 꾸중하셨다. 비록 장모에게 자식을 맡기지만 생전 처음 부모를 떠나는 내가 혼자서 살아가자면 어떤 각오와 자세로 살아야 하는지를 말씀해주고 싶으셨던 것이리라.
2023.05.23 -
그러려니 하면서...
민주당은 징계안에서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국회법 제25조에 따라 품위를 유지하고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지키기 위해 높은 윤리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나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옹호와 대변, 이제는 부끄럽다.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며 대통령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모독을 했다"고 징계사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 발언은 국회의원의 자질을 의심스럽게 하는 망언으로 대한민국 국회의 품격을 심각하게 훼손한 동시에 촛불혁명을 통해 선출된 대한민국 대통령을 모독하고 대한민국 주권자인 국민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9. 3.의 우리나라 정치수준!
2023.05.08 -
2019.8월과 9월
8/11 청송에서 가족 모임... 8/11 계성60등산회 지리사 뱀사골 트레킹 8/26 상헌의 퇴원을 기념한 주희의 케익 선물 9/5 장모님 생신 9/13 추석 성묘
2023.05.02 -
재산세(2021.8.18.)
내 집의 재산세 변동상황을 기록하여 둔다(1기분을 표시하였으며, 실제로는 2기분을 더하면 그 배액이다). 2013년 999,290원 2014년 1,003,280원 2015년 1,079,340원 2016년 1,245,550원 2017년 1,349,030원 2018년 1,618,620원 2019년 2,080,570원 2020년 2,321,400원 2021년 2,978,750원 박근혜 정부에서는 완만한 오름세이다가(2013년 대비 2017년은 135%정도이다), 문재인 정부들어 급격히 오른다(2017년 대비 2021년은 220%이다). 이런 오름세를 한눈에 알아보게 일부러 손으로 직접 작성하여 표로 만들어 보았다. 이런 정도인데 세율에 변동없다고, 과연 증세가 아니라고 강변할텐가. 이런 오름세면 역사에서 배우..
2023.04.25 -
제발 기우이길...
윤석열 당선인에게, 나는 당신을 지지하지 않으면서 어쩔 수 없이 당신에게 한표를 행사하였습니다. 당신이 문재인으로부터 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 임명을 받을 당시 상식있는 검사라면 시스템에 반하는 인사라며 거절하였어야 합니다. 적폐청산이라며 사법부를 조사 함에 있어서 상식에 맞지 않는 처리(이후 줄줄이 무죄 선고가 된 걸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를 하지 않았어야 합니다. 혹시 본인이 한 처리가 옳다고 생각하였다면 무능한 것이고, 보은한다고 그러한 처리를 하였다면 당신은 자신의 말과 다르게 사람에 충성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문재인 정부의 갈라치기를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어, 국가를 파괴하는 행위를 더 이상 두고 볼 수없어, 그 이상으로 갈라치기의 포퓰리즘을 보일거로 생각되는 그들의 재집권을 도저히 용납할 수..
2023.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