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56)
-
사람의 향기
판사생활 2년차이던 1981.년도 일이다. 합의부 구성을 한지 4개월여 지난 시점인데, 좌배석판사가 무슨 일로 따로 식사를 하게 되었다. 그러자 부장판사님이 '오늘은 보신탕이나 먹을까' 하신다. 아니, 부장님이 보신탕을 드실 줄 아셨던가, 그런 낌새도 눈치채지 못했는데. 그러나 식당에서 보니 거의 보신탕 광 수준 아니신가. 알고보니 보신탕을 하지 않는 좌배석에 대한 배려로 그 사이 보신탕의 '보'자조차 꺼내지 않으셨던 것이다.
2023.02.10 -
고대생 김연아
오늘2010. 4. 7.자 중앙일보에 "강의실에 '고대생 김연아' 뜨자 호기심 인파"라는 제목으로, "피겨스타 김연아가 올들어 처음으로 6일 오전 고려대에서 짧게 수업을 받았다. 체육교육과 2학년인 김연아는 오전 10시쯤 하얀색 바지에 재킷 차림으로 본관 앞에 도착했다. 이기수 고려대 총장은 '어서오라'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류태호 사범대 체육학과장은 'The Courage of Teach(가르침의 용기)'라는 제목의 원서와 번역서를 전달했다. 김연아는 오전 10시 40분쯤 사범대학 교육관으로 옮겨 장남제 교수의 '스포츠심리학' 강의를 들었다. 이동하는 동안 내내 고려대생들은 연방 휴대전화 카메라를 들이댔고 일부는 '연아 선수 좋아해요'를 외치기도 했다. 오전 9시에 시작인 수업에 지각한 김연아는 '..
2023.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