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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금유감
성금유감(誠金遺憾) 1. 기상관측 사상 최대의 가뭄이라는 언론의 연일 대서특필이 아니더라도 우리 온 국민은 금년의 가뭄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피부로 충분히 느끼고 있었다. 그러면서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걱정하며 지혜를 모으기도 하였다. 그런데 역시 예상대로 언론은 가뭄 대책을 위한 성금을 모금하며 이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였고, 우리들 상당수는 그 뜻에 찬성을 하여 성금을 내면서도 씁쓰레한 느낌을 가졌으리라 생각한다. 성금이란 글자 그대로 자진하여 성의를 표시하며 내는 돈인데 어찌하여 우리는 씁쓰레한 느낌으로 내게 되는 것일까. 2. 그 지독한 가뭄이 계속될 때, 그래도 가뭄은 어차피 끝이 있을 것이고 어느 날 장마가 시작되면 또다시 해마다 그래왔듯이 물난리를 겪을 것이라 짐작하였는데 과연 오래지..
2023.02.24 -
박원순
박원순 변호사가 2011.10. 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당선되었다. 나도 보수에 가까우며 그래서 보수쪽 사람들과 자주 만나다 보니 언론 내용을 근거로 한 박원순에 대한 온갖 비난을 접하고 있지만, 내가 아는 박원순은 다소간 흠이 있을지 몰라도 근본적으로 착한 사람이다. 그래서 착한 심성을 가진 그가 현실 행정에서 부닥칠 온갖 고난을 생각하면 오히려 그냥 재야에 머물며 여태껏 지켜온 자신의 자리를 떠나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그는 자신의 일을 잘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기왕에 뜻을 품고 일어섰으니 초심을 잃지 말고 원칙에 입각하여 큰 빛을 발하길 기대한다. 흔들리지 말고, 특히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을 주의하고...
2023.02.24 -
아직 멀었다
요즘, 법조인과 관련한 광풍을 보며, 아직 멀었다. 우리나라는 법치국가라고 하기에는. 비행장 소음과 관련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막상 승소판결이 있고, 의외에도 지연손해금의 액수가 커졌다. 그러자 지연손해금을 변호사의 성공보수금으로 지급하기로 하는 약정에 대하여 연일 떠들어대는 언론의 호들갑과 여기에 부화뇌동하는 정치인들의 부추김, 그리고 실체에 대한 파악도 없이 악의적인 공격을 일삼는 네티즌, 급기야 수사기관 마저 마치 문제가 있는 양 조사 시작... 다수 당사자가 소송을 위임할 때 당연히 중간 대행인이 있기 마련이고, 그들은 소송위임과 관련한 포괄적 대리권을 위임밨았고, 그래서 변호사와 위임계약을 체결한다. 만약 위임계약 내용 하나하나에 개별 당사자의 위임내용을 확인하여야 한다면 무엇때문에 중간대행인이..
2023.02.24 -
2011. 9. 20. 산소를 다녀와서
2011.9.20. 의성 재판을 마치고, 추석에 미처 마무리하지 못한 잔디 정리차 산소를 찾았다. 산소 올라가는 길, 후평 못의 풍경은 늘 고즈넉하다. 증조부 산소, 금년 봄에 심은 잔디가 제법 많이 살았다. 조부모 묘, 역시 잔디는 희망적이다. 부모님 묘, 작년 11월 어머니 초상에 손 본 잔디가 제법 살아있다. 증조부 산소에서 내려다 본 전경!
2023.02.24 -
2011.9. 제주에서
2011. 9.16. 저녁 6:20분 비행기로 김재우 원장님 내외와 제주에 갔다. 그런데 비행기는 게이트에서 잠시 움직이다 유압기기의 이상으로 한시간 이상 대기하며 점검을 받아야 하였고, 그래서 막상 제주도에 도착하여서는 문을 연 식당을 발견할 수가 없어 빵과 꼬치구이로 떼우고, 샤인빌에 들어갔을 때는 밤 11시가 다 된 시점이었다. 다음날 아침 7:55에 부영CC에서 골프. 제주도의 골프장 답게 페어웨이는 억세고, 그린은 읽기 어려웠다. 그냥 괜찮았다는 기억만 날뿐, 특별히 인상에 남는 것은 없다. 골프를 마치고 표선 해수욕장에 있는 금데기 횟집에서 거나한 점심을 하였다. 횟집에서 보이는 표선해수욕장에는 수상패러글라이딩이 한창이고, 멀리 바닷가 모래에는 말타는 사람이 서너명 있었다. 늦은 오후에는 에코..
2023.02.24 -
2011 추석
2011. 추석은 9. 12.로 비교적 일찍 찾아왔다. 날씨도 아직 여름 언저리에 있고, 곡식은 여전히 햇살이 필요한 처지이며, 과일은 한참이나 기다려야 익을 것이다. 큰아들이 결혼한지 약 3개월만에 사실상 처음으로 다녀가는 명절이 되었다. 대구와 별 인연이 없는 며느리를 위하여 대구의 첫 인상을 갓바위로 시작하도록 추석 전날 땀에 흠뻑 젖으며 올라갔다. 추석날 그냥 산소만 다녀오기는 뭣하여, 고운사에 잠시 들렀다. 고운사는 조계종의 본사임에도 갈 때마다 포근한 느낌이 드는 절이다.
2023.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