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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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이스 여행3(마테오라)
마테오라의 수도원, 삶과 죽음이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인간의 실존이 무엇이관대 이러한 건축에 이른 것인지...어쨌거나 이러한 수도원은 외세의 침략에서 그리이스 정신을 지키는 주요한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델피에서 마테오라로 가는 길에 영화 300의 배경지 테르모필라를 거쳐간다. 그곳에 장렬한 전사를 기려 당시 스파르타 왕 레오니다스 동상이 세워져있다. 페르시아가 무기를 가져와 항복하라고 하자, 그는 '와서 가져가라'-동상에 새겨진 글-하고 장렬히.. 바로 인근에 엄청난 온천이 분출되는데, 그 부근은 시리아 난민들이 차지하고 있어서, 좀 떨어진 것으로 흘러가는 온천물에 족욕! 마테오라는 수도원이 5군데, 수녀원이 1군데라나... 당시 우리가 방문한 수도원이 가장 큰 규모인데, 정작 짙은 안개로 ..
2023.05.24 -
그리이스 여행4(산토리니)
산토리니, 화산폭발로 형성된 섬, 그로 인해 미케네 문명이 멸망의 길로 갔다지... 연간 강수량이 0임에도 불구하고 안개로 포도농사를 한다고 한다. 섬 전체가 아기자기하다. 그러나 사진에서 보았던 산토리니의 낭만은 ..글쎄다. 그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출과 일몰이라고 하여 관광객이 몰리는 것으로 평가절하하여도 될런지... 가장 큰 섬의 피라타운, 해변쪽 모습이다. 이아 마을-산토리니를 소개할 때 으례 나오는 포인트에서 찍은 사진인데... 이아마을의 일몰 무렵, 좀 높은 곳을 보면 일몰을 감상하려-아니 사진찍으러 왔다는 관광객을 볼 수 있다. 일몰 직전-앞 사람의 머리가 휘날리는 것을 보면 바람 세기를 알 수 있다 우리가 투숙한 SPLENDOUR RESORT에서 찍은 일출 미노아 문명의 흔적이 있는 ..
2023.05.24 -
그리이스 여행5(아테네)
페르시아와 인접하여 가장 먼저 문물을 받아들인 까닭에 우리가 배운 역사로는 최초 인류 문명이 개화한 곳, 그 옛날 선인들이 거닐던 장소라며 남겨진 신전터와 아고라, 아크로폴리스를 형성하는 돌의 향연을 보며, 새삼 숙연하여진다.(쯧, 가이드가 그렇게 주의를 주었건만, 세계문화유산 1호라는 파르테논 신전 앞에서 미끄러져 갈비뼈골절상을 입고 말았다) 으례히 있는 원형극장 니케신전이었지 아마 보수 중인 파르테논 신전 에릭티온신전 파르테논 신전을 정면으로 하여 발굴, 복원하는 현장 모습 신전 올라가는 길-저 많은 관광객들...1인당 20유로던가 저 아래 광장에 아마도 소크라테스, 플라톤이 어슬렁거렸을거라 인접 야산에서 본 파르테논 신전등 소크라테스 감옥 제1회 근대올림픽이 열렸다는 경기장, 그 내부에는 서울올림픽..
2023.05.24 -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둘째 누나(순난) 결혼식, 사실 아무런 기억이 없다. 누나는 아들 하나를 두고 류마티스 등으로 일찍 저 세상으로 가고, 자형은 내가 대학 다닐 때도 교류를 하였는데...그러다가 자형마저 저 세상으로 가고...그 아들은 아직도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둘째 자형과 찍은 기념 사진은 언제쯤일까 우리 시골 집 앞 언덕에서 찍은 것으로 보인다. 순난 누나 결혼 전의 것으로 보이는데 누나가 결혼 직전이었는지, 결혼 직후인지 아마도 그 무렵일 것 같다. 어머니 회갑 당시로 생각된다. 수원 누님이 부모님 생신 상을 차리신듯 그리고..
2023.05.24 -
아버지에 대한 추억
국민학교 저학년 무렵 동네 서당(사실 서당이라기 보다 한문을 많이 알던 동네 어른이 아이들에게 그냥 한자를 가르치는 집이었다)을 다니게 되었다. 그런데 내게 한자는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글자에 불과하였다. 그래서 몇몇 글자는 깨우쳤지만 시간이 갈수록 아무 의미 없이 진도만 나갔다. 나는 한자 옆에 작은 글씨로 쓰여진 한글을 눈치껏 미리 보며 마치 진도 나가는대로 따라잡는양 하였다. 결국 훈장님은 나를 제법 많은 한자를 깨친 것으로 알았고, 그런 소식을 접한 아버지는 얼마나 즐거워하시던지... 그 때부터 아버지는 먼 집안 사람 등의 방문이 있으면 나를 불러들여 공부한 한자를 읽어보게 하셨다. 물론 나는 당연히 한자는 모르면서 그 옆의 한글 토씨를 읽었고... 방문객의 감탄과 아버지의 자랑스러움을 보며, 기..
2023.05.24 -
사형에 관한 추억1
형사합의부장을 끝으로 변호사 업무를 시작하였다. 교도소 접견을 갔더니, 교도관이 어느 형확정자가 접견을 꼭 희망한단다. 그래서 별 생각없이 만나겠다고 했다. 그런데, 그는 사형 확정자, 그것도 내가 판사 마지막 무렵 선고하고 온 확정자였다. 그래, 항소심에서도 사형을 못 면하였느냐고 하니, 아예 항소를 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이유를 물어보자, 판사님의 판단이 맞다고 생각하였다는 것이다. 이런 낭패감! 왜 나를 만나보려 하였나고 하니, 그저 가까이서 얼굴을 한 번 보고 싶었다며, 편안한 웃음을 웃고 있다. 후임자에 미루는 것은 미안한 일로 여겨져 굳이 서둘러 선고를 하였는데, 이렇게 만나보니, 내 판단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2023.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