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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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1. 한 2주일전 쯤이던가, 겨드랑이에 쓸림 증세가 나타났다. 피부가 약하여졌구나, 때미는 것도 살살하여야 할 나이구나 정도로 넘어갔다. 며칠뒤 팔꿈치에 통증이 오고 염증증세를 보인다. 음식을 혹 잘못 먹었나 생각했다. 며칠지나 손바닥에 대여섯점 발진 흔적. 뭐지 하며 목욕탕에서 겨드랑이 부분을 보니 물집이 뽀글뽀글 형성되어 있다. 즉각 대상포진을 의심하고, 그날 바쁘지만 바로 병원가서 확진받고 주사, 투약. 이제 1주일 경과하였으나 여전히 통증은 있다. 다만 곳곳의 발진, 물집 흔적은 축소되고, 딱지가 앉는 모양세로 이제 가시적으로 나아가는 모양이다. 어느새 세월이 가니, 나도 면역력에 문제가 있어 대상포진을 앓는구나. 2. 오른쪽 새끼손가락 부분에 어디서 찔렸는지 상처가 생겼다. 3일이 지난 지금도 ..
2023.05.25 -
서리
그저께 1주일이나 미룬 이발을 하였다. 툭툭 떨어지는 머리카락이 희다. 머리에 서릿발이 내린다고 하더니, 반 이상이 희다. 늘 내 머리가 검은색을 유지하는 데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는데...착잡하다. 이발사 아저씨 '이제 염색을 하셔야겠네요'라며 가슴을 쿵 지어박는다. (2016.1. 25.)
2023.05.25 -
2016 무주
2016. 1. 29.-31. 첫날 오랫만의 대구 폭설로 교통이 염려되어 조금 늦게 출발하면서, 함양으로 돌아갔다. 88고속도 확장후 첫나들이인데, 차량도 적고 상당한 정도 노선 직선화로 순식간에 간다. 눈 걱정은 기우였다. 첫날은 눈발이 내렸지만 영하 1도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는 포근한 날씨라 야간까지 뛰고, 다음날도 실컷 눈구경하며 춥지 않게 뛸 수 있었다. 이처럼 눈을 만끽하면서도 춥지 않은 스키장은 기억으론 처음이다. 앞으로 몇년이나 겨울 무주를 들락거릴까...
2023.05.25 -
알파고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가 오늘 2016. 3. 9. 이세돌과의 바둑대결에서 이겼다. 알파고가 발전하였다고 하더라도 바둑만큼은 따라잡지 못한다고 생각하였으나 그게 아니다. 혹시 남은 4국을 모두 이세돌이 이긴다고 하더라도 큰 충격이다. 도대체 인공지능 컴퓨터는 어디까지 갈 것인가. 그 어느 시점에, 어떤 모습으로...
2023.05.25 -
SM 이회장을 떠나보내며
어제 SM 이효제 회장 장지에 다녀왔다. 2016. 4. 19. 서울 병원에 병문안 다녀오면서, 멀지 않겠구나 했는데, 그예 4. 25. 먼길을 떠나고 말았다. 지지리도 가난한 환경에서, 어쩌다가 귀인(?)을 만나, 본인의 최대한 능력을 발휘하여, 그래도 코스닥 상장사 대표를 맡았는데. 세상에는 부와 건강을 함께 가지는 사람도 많더구만, 어찌 이회장은 부를 가지는 대신 건강을 잃게 되고 말았는지...그 부가 남겨진 가족에게는 귀할지 모르지만 이회장에게는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건지... 3년전에 인연을 맺은 이래, 발병과 함께 오늘에 이르고 보니, 다시 한번 허망한 우리네 인생이 안스럽다. 이회장, 편안히 영면하시게나... 그리고 자네가 남긴 재산이 그와 관계된 자들 누구나가 자네의 진심을 항상 생각하는..
2023.05.25 -
추억의 부고문
몇년전만 해도 고색창연한 한문일색 부고문이 신문에 실리곤 했다. 그러다가 한문과 국문을 혼용하더니, 이제는 한글로만 안내하는 부고문도 제법 나온다. 그런데 며칠전 한문일색의 부고문이 나왔기에 아득한 과거로 되돌아가는 느낌이 들어 굳이 여기에 게시해둔다.
2023.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