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여행3(파묵깔레)

2023. 3. 9. 14:13여행

'목화성'이라는 파묵깔레에 가까와지면서 먼발치서 보이는 산허리의 흰색 바위들 모습은 별 감흥을 자아내지 못하였고, 표를 사서 입장할 때는 엄청난 더위에 굳이 가보아야 하는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막상 언덕 끝, 물이 흘러내리고(과거에는 온천수가 흘렀으나, 현재는 물 부족으로 수도물을 덥혀 흘러내린다고 하였다.) 석회붕이 시작되는 곳에서 아래로 내려다 본 풍경은 이 세상 어디에도 보지 못할 장관이었다. 석회동굴은 여러번 보았지만 이렇게 온천수가 쏟아져 나오면서 석회암을 녹여 독특한 계단형태를 만들고, 노천온천 목욕장을 형성한 모습이라니...

BC190년부터 AD2-300년까지 이 노천온천욕장 위에 고대 온천도시 히에로폴리스가 있었고, 유네스코에 의하여 현재에도 꾸준히 발굴 복원이 되는 중이었다. 어느 정도 복원된 원형극장이나 신전문 등을 보면 제법 큰 규모의 도시가 존재하였음을 보여준다.

석회붕을 따라 한바퀴 돌아보고, 가볍게 족욕에 동참하였다.

 

우리가 투숙한 파묵깔레의 호텔은 PAM THERMAL인데 저녁 식사 전후로 온천과 수영장에 들락거리니 진정 휴가를 보내는 느낌이

다.

다음날(7.25.) 새벽 별을 보며 호텔에서 노상 온천이 보이는 곳까지 뛰어갔다가 돌아오며, 양떼를 몰고가는 대상을 2번이나 보았고, 그 작은 마을의 도로가에 한글로 합판에다 '양고기, 소주, 김치, 라면'이라고 쓴 간판이 있는 가게도 보였다.

 

              석회붕, 노상온천 위의 고대 도시의 모습, 이렇게 복원하려면 얼마의 세월이 걸릴지...

햇볓을 잘받는 동양인은 햇살이 싫지만, 그렇지 못한 북유럽인들은 놓칠수 없는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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