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9. 14:53ㆍ여행
세라톤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터키여행의 마지막날 7. 27. 피에르롯티 찻집에서 시작하여 돌마바흐체궁전, 톱카프궁전을 관람하고 블루모스크를 끝으로 여행은 끝났다.
피에르롯티 찻집은 묘지로 가득찬 언덕위에 있는데, 케이블카를 잠시 타고 있으니 바로 데려다 준다. 유리바다에 구르는 듯한 배, 석양의 황금빛으로 물든 골든 홀, 운운하며 신비감으로 자극하려 하지만 그냥 약간 전경이 좋은 언덕이었을 뿐이다.
오스만터키가 쇠락하면서 유럽 방문 중 홀대를 받았다고 생각한 압둘메지드 1세가 국력을 보인다고 1843년부터 14년간 베르사이유 궁전을 본떠 초호화판으로 만든 돌마바흐체궁전! 금 14톤과 은 40톤이 사용되었다는, 250개가 넘는 방과 43개 홀에 꾸며진 화려한 실내장식,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보내진 진귀한 보물들이 전시되어 아직도 막강한 제국의 힘을 보여주지만 궁전 건축에 투입된 막대한 비용은 결국 제국의 멸망을 초래한다.
궁전 내부에 장식된 모든 것은 진품이라 일체의 촬영이 금지되고(그래서 직접 가서 볼 수밖에 없게 하니 어찌 보면 관광객 유치의 꼼수같기도 하다), 관람도 지금은 반만 공개하고, 나머지 반은 지금 그 누구도 모르게 오로지 보존되고 있다고 하니 이 또한 후손들을 위한 배려로 보인다.
대포의 문이라는 의미의 톱카프궁전은 이스탄불을 점령한 이슬람 왕에 의하여 건설되고, 제국이 확대되면서 궁전 규모도 꾸준히 확장되었다. 황제가 기거하지만 한편으로 중신들과 이슬람 정예병들이 있었고, 그래서 돌마바흐체 궁전으로 왕궁이 옮겨가기까지 제국의 정치적 중추 역할을 하였지만 현재는 박물관으로 개조되었다. 도자기 박물관, 술탄들의 의상전시실, 86캐럿의 다이아몬드를 포함한 보석관, 알렉산더 석관 등이 있는 고고학 박물관 등을 줄따라 천천히 둘러보면 두어시간이 쉽게 지나간다.
이슬람의 우위를 과시하고자 1609-1616 사이에 아흐멧 1세 의하여, 성소피아 성당을 뛰어넘고자 지어진 술탄아흐멧 모스크. 내부 벽과 기둥이 푸른색 타일로 장식되어 블루모스크라 알려졌다. 200개가 넘는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된 창은 내부를 환상적 분위기로 만든다. 성소피아보다 멋진 모스크를 원하였던 황제는 미나렛트(첨탑)를 황금으로 만들라고 건축가에게 명하였는데, 건축가는 제국의 경제를 염려하며 '황금'과 '6'의 발음이 비슷한 터키어를 이용하여 6개의 첨탑을 만드는 재치를 보였다고 한다.
이스탄불의 세라톤 호텔. 바닷가에 실내외 수영장과 테니스장 등이 갖춰진 특급호텔이다.
피에르롯티 언덕 케이블카에서 내려 본 전경
피에르롯티 언덕 찻집의 모습
돌마바흐체 궁전은 보스포러스 해협 바다에서 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전경이다.
돌마바흐체 궁전 입구
톱카프 궁전 입구
톱카프 궁전 내부 제1정원
궁전 제2문이던가?
블루모스크 전경
모스크 내부 푸른색 타일
스테인드글라스
가까이서 본 모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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