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호 변호사님이...
2023. 5. 26. 15:36ㆍ법조인
2015. 11. 7. 돌아가셨다. 나는 미국 여행중이라 문상도 가지 못했다.
내가 처음 판사로 와서 형사배석을 할 때 법정 변론을 통하여 웃음을 참지 못하도록 하는 재기발랄, 촌철살인의 언변을 구사하시던 분.
어느 누구와도, 심지어 괴팍하기 그지 없다는 소문이 자자한 분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리시던 분.
한 때 정치를 하셨지만 주저없이 그만 두시던 분.
두주불사의 호주가로 내게도 몇번 피해(?)를 입게 하시던 분. 그러다가 말년에 조금은 정신줄을 놓기도 하여 술의 폐해를 온 몸으로 알려주셨다.
대구에서는 누구에 못지 않은 큰 인물이셨는데...이렇게 한분 한분 가시는 것을 보며 세월의 무심함을 탓하지만 어쩌랴 우리 인생사는 그게 자연스런 일인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법조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트레스 (0) | 2023.05.30 |
---|---|
눈물로 김달희를 보내며 (0) | 2023.05.30 |
사형에 관한 추억1 (0) | 2023.05.24 |
사형에 관한 추억2 (0) | 2023.05.24 |
사형에 관한 추억3 (0) | 2023.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