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 교수님에 대한 추억
2023. 4. 25. 11:44ㆍ법조인
김철수 헌법교수님이 2022. 3. 26. 돌아가셨단다.
동기회 단톡방에 고인의 명복을 비는 글들이 올라오지만, 고인이나 유족에게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런지...
그때가 1975년 가을경으로 생각되는데...
1. 평등권 강의를 약 50분간 하시는데, 시작부터 끝까지 한치 오차 없이 하나의 드라마인양 연결되는 열정적인 강의를 하시는 모습에 폭 빠졌었지.
2. 어느 때 막 수업을 시작하여 진행하고 있는데, 강의실 뒤 쪽으로 학생 하나가 뛰어들어와, '경찰이 학교에 들어 왔습니다. 우리 함께 나가서 싸웁시다.'며 소리쳤다. 이 때 교수님은 담담한 어조로 '나도 더 이상 학생들에게 나가지 말고 수업을 들어라는 소리는 못하겠다.'고 하시며, 우리에게 사실상 동참을 권유하셨었지...
삼가 교수님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