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기우이길...

2023. 4. 25. 11:50기타

윤석열 당선인에게,

나는 당신을 지지하지 않으면서 어쩔 수 없이 당신에게 한표를 행사하였습니다.

 

당신이 문재인으로부터 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 임명을 받을 당시 상식있는 검사라면 시스템에 반하는 인사라며 거절하였어야 합니다. 적폐청산이라며 사법부를 조사 함에 있어서 상식에 맞지 않는 처리(이후 줄줄이 무죄 선고가 된 걸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를 하지 않았어야 합니다. 혹시 본인이 한 처리가 옳다고 생각하였다면 무능한 것이고, 보은한다고 그러한 처리를 하였다면 당신은 자신의 말과 다르게 사람에 충성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문재인 정부의 갈라치기를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어, 국가를 파괴하는 행위를 더 이상 두고 볼 수없어, 그 이상으로 갈라치기의 포퓰리즘을 보일거로 생각되는 그들의 재집권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어, 부득이 당신에게 표를 던진 것입니다.

 

이러니 당신에게 특별한 채권이 없습니다(이말인즉슨 당신은 나에게 채무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당신의 당선을 확인하고 바로 당신에 대하여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반대자 되고자 합니다. 역대 정권의 말로를 잘 보았겠지만 제발 나의 걱정은 기우였다는 걸 보여주기 바랍니다.
당신의 당선에 도움을 준 사람은 대부분 그 역할로 끝을 내야 합니다. 당선에 힘을 줄 수 있었던 사람은 그런 부분에는 능력이 있을지 몰라도 대부분 국정 운영에는 그다지 능력이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제 선거 당시 반대자들과 동반자로 되기 위하여 파격적인 조치를 취하기 바랍니다. 지금 이 시점이 바로 그리할 수 있는 시점이며, 그들이 동반자로 되는 순간 당신의 지지율은 몇배나 상승할 것이고, 그것은 바로 국가의 발전과 직결되는 까닭입니다.

함부로 시스템을 무시하지 마십시요. 기존의 시스템은 나름 이유가 있어 존재하는 것이니, 이를 고치려고 할 때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기 바랍니다. 이렇게 시스템에 의하여 국정을 운영함으로써 법치를 존중하고, 결코 '선출된 권력 운운'하는 오만한 생각은 조금이라도 하지 않기 바랍니다.

멀리 내다보고, 넓은 세상을 항상주시하십시요. 당신이 결정하여야 할 것들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가능하면 믿고 맡겨두고, 국가의 장래와 직결되는 부분에 당신의 모든 것을 집중하십시요.

 

비록 당신을 지지하지도 않고, 바로 당신의 반대자로 돌아선 사람이지만, 당신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인 것을 알아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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