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번째 완주(2010-04-12 11:28:43)

2023. 2. 10. 14:02취미생활

약 두달간 나름대로 열심히 연습하고 출전한 대구마라톤, 다소 연습량은 부족한 듯 하였지만 시합 2주전에는 범물동 언덕길도 그리 힘들이지 않고 올라갈 수 있어서 어느 정도 근육이 만들어졌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코스가 좀 힘들지만 춘마보다 5분정도 단축된 4시간 40분안에는 들어오지 않겠나 생각했는데, 결과는 4시간 32분 34초!

 

바람이 제법 세어서 뒷바람은 날아갈 듯 편안하였지만 후반 돌아오는 길은 바람을 뚫고 달리느라 꽤 힘들었다. 돌아오는 길, 담티고개와 연호네거리 지나 월드컵3거리 오르막은 200m 정도 걸었다. 그렇지만 마지막 월드컵 운동장까지 2km는 걷지 않고 뛸수 있었다.

 

시내 중심부 5개차선 광활한 대로를 전면 교통차단을 하여, 교통통제가 완벽한 것은 좋았지만 그 때문에 마음고생하였을 시민들을 생각하면 적절한 대응책이 요구되는데, 이 대회가 공무원들이 관장하는 터라 그저 무사안일과 타성에 빠진 처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순차 출발제를 건의하였지만 묵살당하였는데, 역시 출발점 100m도 안된 지점서 유턴을 할 때는 정체현상을 빚었다.

 

약 33.5km 지점에 꿀물을 들고 나온 정극일 변호사 덕분에 이후 길은 꾸준히 에너지가 보충되는 기분이었다. 꿀물을 주로 곳곳의 에너지 고갈자들에게 공급하여 주었다. 만약 내가 대회를 주관한다면 30km지점에서 설탕물을 공급하여 히트작을 만들고 싶다.

 

이제, 10회 완주로 두자릿수를 채웠고, 대구시내를 달려도 봤으니 어쩐다. 풀코스는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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